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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엘리멘탈: 영화 줄거리 등장인물 및 감독 리뷰


영화 줄거리

픽사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개봉했습니다. 저도 제 주변에서 먼저 본 친구들이 재밌다고 꼭 보라고 해서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서 관람하고 왔는데, 다시 보고싶을만큼 재미와 감동을 다 충족시켰던 애니메이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엘리멘탈"은 물, 불, 공기, 흙 이 4가지 원소들이 공존하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영화입니다. 재치있고 무엇이든 열정적인 불, 유쾌하고 감성적이고 물 흐르듯 사는 물, 온 힘을 다해 파릇파릇한 꽃을 피워내는 흙,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사는 공기까지 그 원소만의 특징을 잘 살려 영화의 재미적인 요소를 더해줍니다. 불의 여주인공 "엠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을 시기가 다가오는데 물의 남주인공 "웨이드"가 아버지가 평생을 일궈놓은 가게의 규제위반 사항들에 대한 딱지를 떼면서 갈등이 발생하는데, 아버지의 가게 폐업을 막기 위한 엠버와 웨이드의 좌충우돌 모험을 담았습니다.

등장인물

엠버 루멘(불)
강인하고 민첩한 불 원소 여자주인공입니다. 화끈한 성격으로 화를 못참으면 불꽃이 보라빛으로 변하며 주변을 전부 태워버립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가게 '파이어플레이스'에서 일하며 이 가게를 물려받는 것이 매우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왔으나, 물인 남주인공 웨이드를 만나며 이때까지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 유리공예 실력이 아주 좋습니다. (추후 이 실력으로 인턴을 하러 떠남) 엠버는 자신의 불 같은 성향과 약한 모습도 모두 품어주며 적극적으로 함께해주는 웨이드에게 든든함과 편안함 고마움 과 같은 여러 감정을 느끼며 곧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됩니다.
웨이드 리플(물)
재미있고 유쾌하면서도 감성적인 물 원소 남주인공입니다. 물 흐르듯 사는 것을 추구하며 감수성이 풍부하여 영화에서 자주 울어재끼는 울보입니다. 엘리멘트 시티 시청 조사관으로 운하 누수점검을 하다가 물이 범람하여 정수장치로 빨려들어가는데 하필 빨려들어간 곳이 엠버 아버지의 가게 파이어플레이스로 이때 불 엠버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엠버와 말하던 도중 엠버의 말실수로 엠버 아버지가 무허가로 파이프를 개조했다는 걸 알게되자 웨이드는 얄짤없이 딱지를 끊어 시청에 제출해버립니다. 하지만 엠버의 호소로 마음이 움직인 웨이드는 자신의 상사인 공기원소 "게일"을 찾아가 같이 호소했고, 상사는 파이어타운 누수를 해결하면 딱지를 취소해주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엠버와 웨이드는 함께 누수 시작점을 찾아다니며 웨이드도 자신과 다른 매력의 엠버에게 매력을 느껴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됩니다.
버니 루멘(불)
엠버의 완고한 아버지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내와 함께 '파이어랜드'에서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하여 파이어플레이스를 개업하면서 불 원소들의 마을인 파이어타운이 생기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불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받았기에 다른 원소와 섞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며, 엠버에겐 무조건 불 남자를 만나라고 무언의 압박을 합니다.
신더 루멘(불)
엠버의 완고한 어머니입니다.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 당시 엠버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파이어플레이스 내부에서 커플 궁합을 봐주는 점집을 운영하며, 엠버에게 연애 언제하냐고 닥달하던 중에 엠버가 상극인 물 웨이드와 가까운 사이라는걸 눈치채며 질책하지만, 웨이드의 유연한 사랑으로 둘의 궁합을 인정하게 됩니다.
클로드(흙)
어리고 아주 귀여운 흙 원소 소년으로 엠버의 이웃입니다. 엠버를 좋아하여 등장할 때마다 겨드랑이의 작은 꽃으로 고백하지만 엠버는 늘 볼때마다 이 꽃을 태우며 무시합니다..

감독

피터손 감독은 한국계 이민 가정 2세이며 한국 이름은 손태윤씨 라고 합니다. 미국의 애니메이터로 픽사 소속의 아티스트입니다.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에서 스토리보드 작업을 했고, 2015년에 굿 다이노에서 첫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을 담당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뉴욕에서 과일 가게를 했고, 애니메이터의 꿈이 있던 피터 손 감독은 업계에 뛰어들어 2000년 픽사에 입사했습니다.
피터 손 감독은 처음엔 픽사 작품의 성우로도 활동하며 라따뚜이, 몬스터대학교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업 영화의 러셀과 몬스터 대학교의 스퀴시는 손 감독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합니다. 감독님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면 정말 닮긴했습니다.

총평

별점 5점 / 영화를 보기전에, 감독이 한국계 감독이어서 미국 애니메이션이지만 K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다른 픽사 애니메이션에 비해 주인공 불 가족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뭔가.. 익숙한 분위기였고 불 엠버에게서 K장녀의 책임감이 느껴져서 일정 부분 감정이입을 하며 봤습니다. 저도 영화보면서 두세번정도 울컥했는데, 보시는 분들은 그 포인트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래 스포주의
(눈물샘 자극 장면: 1. 웨이드 사라질때; 2. 아빠의 꿈은 가게가 아냐, 너야; 3. 가족의 품을 떠날 때 엠버의 큰절)
감독이 이민 가정 2세이다 보니, 영화 속에서 주인공 불 가족이 느끼는 감정을 비슷하게 경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리멘트 시티에서의 가장 기득권자이자 1차 개척 원소인 "물"은 아마 백인을 뜻하겠죠. 2차 개척 원소 "공기"는 농구같은 인기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빗대어 생각해보니 흑인을 뜻하며 3차 개척원소 "흙"은 시청의 주요 관직을 꿰차고 있는 걸 보니 유대인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가장 늦게 이주하며 생긴 것도 가장 다른 집단인 "불"은 히스패닉 or 아시아계 미국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불 가족에 좀 집중해서 영화가 진행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미국보다 한국에서 유독 성적이 좋고 6월 4째주 기준 CGV, 롯데시네마 영화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뜨거운 것(or 매운 것)을 잘먹고 큰절 문화 등 아시아적, 한국적 문화들이 곱씹어보니 많더라구요.
저에게는 단순히 킬링타임용 영화라기보다, 복합적으로 느끼는 바가 많았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OST는 라우브가 부른 Steal the show라는 노랜데, 잔잔하면서 따뜻한 노래인게 영화의 여운을 계속 남게하는데 돕는 것 같네요..(무한재생중)
가족끼리, 부녀지간, 모녀지간, 커플, 친구 모두 보기 좋은 영화로 아주아주 추천드립니다.